부품수출로 날개단 IT수출, 내년도 수출 견인 전망
83%가 부품, 對일본·대만 적자 확대는 개선 필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IT산업이 부품수출 증가에 힘입어 다시 수출 호조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http://iit.kita.net)이 발표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수출, IT산업이 견인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IT수출 증가율은 9.6%로 전체 수출 증가율 1.3%을 크게 상회해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부품수출 증가율이 완성품 증가율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수출중 부품 비중은 지난 2008년 66%에서 올해 1∼8월에는 83%에 이르러 IT부품수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IT 무역수지 흑자에서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상승해 올해에는 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통신기기, 인쇄회로기판이 올해도 IT 수출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수출 1위 반도체는 메모리 중심에서 메모리·시스템의 균형으로 수출구조가 고도화되고 메모리, 시스템, 개별소자(부분품포함) 등 전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IT중 무역흑자 1위 품목으로서 TV·모니터용 수출비중이 하락세인 반면 휴대폰·태블릿용 수출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휴대폰은 올해 중 부품수출(48.3%)이 완성품 수출(51.7%)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바일용 반도체 및 액정디스플레이 등의 부품 수출이 별도 품목으로 집계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부품수출이 완성품 수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IT수출액은 증가세, 수출단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반도체 단가 회복에 힘입어 5월부터는 전체 IT 수출단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한 모든 품목에서 국산화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우리나라의 IT 부품 경쟁력이 점차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미국에 대한 IT수출 비중이 62%로 3개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품은 중국이 최대 흑자국인 가운데 일본·대만에 대해서는 적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IT산업의 수출호조가 올해 연말 및 내년에도 지속 될 것이며 특히 반도체, 휴대폰이 전체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 부품에 대한 대 일본·대만 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무역적자 해소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세계시장 경쟁이 일본에서 대만, 중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경쟁우위와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해서는 부품 전문 중소기업 육성과 R&D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ksm8120@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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