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먹는 휴일
상을 차리고 국을뜨고있는데 지상이가 냉장고에서 케찹을꺼내려다 냄비를 엎었다.
놀랜 아들 진정시키고 바닥과 냉장고를 닦고,
그리고 늦게 식탁에 앉았는데..
뜬금없이 지상이 하는말.
“엄마, 힘들지?”
“응 그래, 엄마 힘들어, 어떻게 알았어? 왜 힘들어 보였어?”
“엄마는 다 닦고, 매일 이런거도 하고(상차림을가리키며) 설겆이도 맨날 하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많이 도와줘야 하겠지?”
그랬더니
“아빠가 안도와줘서 힘들지?” 라고 말하는데 왜 갑자기 울컥 하는지.. ㅠㅠ
지상이가 이어 말했다.
“엄마 나 밥먹고 착한일할거야~,”
“어떤 착한일 할건데?”
“응 보면 알겠지~!” 라고 하면서 밥을 다 먹고는 티슈로 식탁에 떨어진 내용물들을 닦는다..
“엄마, 이제 이거 안해도 돼~!”
라고 말하는 7살 아들..
내맘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 것 같아 너무 고맙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누구도 아닌 7살아이에게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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