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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차세대 핵심 기술 ‘우리에 맡겨라’

차세대 핵심 기술 ‘우리에 맡겨라’
(주)서울금속 나승우 연구소장, (주)두산중공업 이선호 수석연구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차세대 IT전자 및 자동차분야 핵심부품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한 (주)서울금속 나승우(49세) 연구소장과 화력발전 터빈부품 개발 및 원전 1차 계통 엔지니어링기반 정비기술을 개발한 (주)두산중공업 이선호(45세) 수석연구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나 소장은 20여년간 휴대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능성 체결요소부품인 볼트 및 너트를 회전하지 않고 결함을 자동으로 정밀 검사하는 비파괴검사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서 볼트 및 너트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60° 전면검사기술은 3차원 형상을 가지고 있는 볼트 및 너트를 회전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서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기술개발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많은 시도를 했으나, 아직은 기술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나 소장은 4면 미러방식을 도입해 광경로를 측면부 360° 전면에 동시에 도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볼트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했고, 특수 렌즈를 설계 및 개발해 너트 제품의 내부 360° 전면검사기술도 개발할 수 있었다.

나 소장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얻어진 소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특허기술과 연계해 22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4건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실용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엔지니어다. 한편 360° 전면검사기술은 일본 화스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인 ‘나사의 세계’에도 소개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나 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제44회 과학기술진흥유공자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 소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검사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의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주)두산중공업 이선호 수석연구원은 1996년 입사 이후 18여년간 화력발전 및 원전의 정비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서 화력발전 터빈부품 개발 및 원전 1차 계통 엔지니어링기반 정비기술(원전 정비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원전 정비 기술은 기술개발을 시작한 2004년 전에는 해외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아레바가 독점하고 있던 기술로, 다양한 엔지니어링 능력, 시공 기술 및 경험이 필요해 기술개발 및 시장 접근이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수석은 원전 정비 기술개발 과정에서 원전 1차 계통 정비기술이 고방사능 구역에서 수행되는 점에 착안해, 방사능 피폭 저감과 최신 기술을 적용하면 안전성과 기술적 우위 확보를 통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기능의 머니퓰레이터, 소형의 가공․용접 장치를 개발해 화력발전 핵심부품의 국산화 및 원전 정비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2008년 가동 원전의 증기발생기 정비 사업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해외 엔지니어링사들과 경쟁해 수차례의 정비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국내 발전소는 문제발생시 해외경쟁사들보다 국내 기업을 선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40억원의 수주 매출을 올렸으며, 향후에는 국내․외 연간 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석은 화력발전 설비 제작 및 원전 서비스 기술과 관련한 10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했으며, 국내에서 검증한 원자력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자회사인 두산파워 서비스와 협력해 유럽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제1회 그린 에너지 전력원자력분야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앞으로는 수명을 다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과 현장기술자 우대풍토 조성을 위해 2002년 7월에 제정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매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 각 1명에게 장관상, 트로피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권오황 기자 ohkwon@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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