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일보

중국의 로봇 시장 세계 2위 마켓으로 '급성장'

중국의 로봇 시장 세계 2위 마켓으로 '급성장'
인건비 상승에 따라 산업용 로봇 도입 급증


최근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를 위한 대책으로 산업용 로봇의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 상승과 경영 비용 상승으로 산업 전 분야에서 산업 설비 자동화와 무인생산 시스템 도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로봇 산업은 중국 정부에서도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과학기술부와 공업정보화부는 미래를 위한 4가지 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계획안에서 로봇 산업 발전 방향과 중점 분야를 구체적으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의료구급, 재해 구조, 과학교육의 보급 촉진과 정보 전달 등 서비스 분야의 로봇 개발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전 세계 로봇 판매의 약 70%는 일본, 중국, 미국, 한국, 독일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중국은 세계 로봇 시장의 5분의 1 규모를 차지하며 일본에 이어 2위를 점유하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의 로봇 판매량은 2만3,000대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산업용 로봇 판매 연평균 증가율은 25%에 달해 시장 규모의 확대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00년 중국 내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930대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2000년의 약 80배인 7만4,317대로 기하학적인 숫자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2009년 12억4,000만 위안에서 2012년에는 24억 위안(전년 대비 24.5% 증가)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로봇 기술은 성장 도입 단계로 외국에 비해 현저히 뒤쳐져 있는 편이다. 현재 중국 제조업 현장에 투입된 로봇은 운반, 집어 들기, 선별 등 보조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고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은 여전히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발전된 형태인 관절형 조립 로봇, 좌표형 로봇, 아크용접 로봇, 스폿 용접 로봇, 운반 하역 로봇, AGV 자동 로봇 등은 현재 시제품 생산 성공 및 양산에 들어간 사례도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속한다.

금액을 기준으로 한 산업별 로봇 활용 점유율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고무 및 플라스틱 공업, 금속제조 산업, 기타 산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은 60여 개에 불과한 실정이며 규모와 기술력에서 독일과 일본 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나재선 기자 inspi06@kidd.co.kr
Copyright ⓒ 산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