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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INTERVIEW] “열화상카메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해야”

[INTERVIEW] “열화상카메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해야”
온도 측정 바탕으로 한 모든 분야에 적용…소비재 비즈니스로 확대

 

 

플리어 시스템(FLIR Systems)은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온도 측정, 예측 정비, 경비 및 상태 감시, 설비 진단, 제조공정 제어 등의 용도로 쓰이는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플리어 시스템의 유럽 및 아․태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이사 크리스쳔 마라스(Christiaan Maras)로부터 플리어 시스템의 마케팅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플리어 시스템(FLIR Systems)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플리어 시스템은 적외선 열화상카메라를 비롯해 항공 방송 카메라, 상업용 비전 등을 설계, 제작 및 판매하는 적외선 비전 시스템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 진출해 각종 산업현장은 물론 과학, 공공기관 및 군과 같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열화상 및 야간투시 장비를 적용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사물에서 방사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온도 차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이미지화해 표시해주는 것으로, 온도 측정 및 열 이용 시험을 비롯해 예측 정비, 상태 감시, 건물 진단, 설비․기계 진단, 제조공정 제어, 연구개발, 의료, 과학, 경비 및 보안 등 열이 발생하는 모든 분야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사용법도 간단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온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비용 손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열화상 카메라 분야에서 플리어 시스템은 50년이 넘는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 만족할만한 품질과 성능을 보장함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60여개 이상의 사무소 및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고객들에게 최선의 기술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화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현재 플리어 시스템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현재 플리어 시스템의 유럽과 아․태지역의 마케팅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개 국가에 한해 담당자가 별도로 배정돼 해당국가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고 그 외 국가는 내가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유럽은 ‘EMEA’라고 해서 아시아와 달리 국가별이 아닌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플리어 시스템은 열화상카메라를 현재 전 세계에 공급 중이다. 열화상카메라를 마케팅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다면?

플리어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열화상카메라가 산업이나 공공기관, 군 등과 같은 특수 분야가 아니라 하나의 필수품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직 생소하지만 일종의 가전제품처럼 일반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의 애플리케이션을 보더라도 건물이나 주택 같은 곳의 보안이나 경비, 설비 점점 및 기타 용도로 사용된 예들이 매우 많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 업체인 BMW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난 방지 및 보안용으로 우리 제품을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우리는 이같은 사례를 더욱 많이 만들어 가도록 할 것이다. 플리어 시스템이 지향하는 지점은 슬로건인 ‘Infrared Everywhere’에도 잘 표현돼 있다.

플리어 시스템의 마케팅 전략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마케팅의 기본이자 첫 번째 목적은 매출 상승을 돕는 것이다. 플리어 시스템은 지난 50여년 동안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고 보다 다양한 교육 및 서비스 활동 등을 통해 고객을 지원하는 한편, 대외 인지도 향상에 주력해 왔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플리어 시스템의 매출은 계속적으로 성장해왔고 최근 몇 년 간은 두자리수 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다른 목적은 열화상카메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앞서도 말했지만 열화상카메라를 일반소비자들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하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으로, 플리어 시스템이 일반소비자들이 열화상카메라를 도입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단시간 내에 달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지속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우리는 일반소비자들에게 열화상카메라가 무엇인지를 인식시키는 이제 막 첫걸음을 띤 초보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열화상카메라는 물론 CCTV와는 다르지만 온도 측정을 기반으로 한 열화상 이미지를 통해 외부의 침입을 감지한다거나 또는 주택의 단열 및 누수를 탐지한다거나 하는 용도로 활용된 사례들을 적극 알려줌으로써 열화상카메라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화상카메라가 일반소비재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산업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 열화상카메라를 소비재로 사용하려면 가격이나 A/S 등과 같은 전제조건도 갖춰져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열화상카메라의 가격이 일반소비자가 구입하기에는 높은 편이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낮아졌고 또 앞으로도 점차적으로 더욱 낮추도록 할 것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공항이나 건물 등에서 보안을 위해 많이 쓰일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가격이 낮아지면 사용범위도 보다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플리어 시스템은 가격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소비재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열화상카메라가 산업재로서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산업재와 소비재 비즈니스를 병행하려는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A/S의 경우 현재 60개국에 펼쳐져 있는 지사 및 사무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가 가능하다.

현재 플리어 시스템의 열화상카메라가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도 궁금하다. 또한 앞으로 주력할 산업분야가 있다면?

플리어 시스템은 현재 14개 산업 세그먼트를 운영 중이고, 우리 제품은 전기 및 기계 설비 진단 및 검사, 보안, 건물 진단, 국경선 경비, 과학, R&D, 해양, 수송, 시설 자동화 및 공정 제어, 가스 검출, 화재 감지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중 전기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건물 진단이나 보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 화재진압용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K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고 이 분야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향후 기대되는 플리어 시스템의 실적은?

플리어 시스템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고 최근 몇 년간 두자리수 대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온 만큼 매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작년부터는 성장 속도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고 있어 ‘플리어 시스템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성장률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에서 보안과 관련해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가파른 성장속도를 그리고 있어 두 국가를 주시하는 중이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이번 한국 방문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매년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해당국가를 어떻게 지원해 성장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

올 하반기 한국에서 계획 중인 전시회 참가를 비롯한 홍보 활동이 있다면?

올 하반기 한국에서는 조선 분야의 대규모 전시회인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과 ‘대한민국 에너지대전(ENERGY KOREA)’ 참가와 R&D학회 주관 세미나 참석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는 주요 고객 및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보안용 열화상 세미나, 전기설비 세미나, 제품 및 서비스 교육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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