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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상반기 금형 수출 14억2,000만 달러 달성…신기록 수립

상반기 금형 수출 14억2,000만 달러 달성…신기록 수립
현 기조 유지시 사상 최초 30억 달러 기대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이 14억2,494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수입은 7,521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고 무역수지는 13억5,42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나 증가함으로써 글로벌 경기 위축 속에도 국내 금형산업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엔저 악재 불구, 수출 증가

최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금형 조합)이 발표한 상반기 금형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최대 금형 수출국은 일본이 됐다. 일본은 금형 수출 국가별 통계에서 총 수출액 2억3,806만 달러로 2010년 금형 수출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3.8% 상승한 금액으로 특히 다이캐스팅금형과 기타금형의 수출량이 각각 8.9%, 6.5%씩 오르는 등 모든 품목에서 소폭이나마 증가한 데 기인한다.

최근 일본 엔저현상 등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돼 수익성의 저하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와의 상호 신뢰와 지속적인 거래가 생명인 금형산업의 특수한 상황에서 국내 금형업계는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두 번째 교역국가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프레스금형(△10.2%)과 기타금형(△24.9%)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금형(19.6%), 다이캐스팅금형(27.2%) 수출 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억1,9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형 수출액 지수 3위에 오른 인도는 지난해 동기 7,242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2,369만 달러로 금액이 대폭 상승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프레스금형과 다이캐스팅 금형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플라스틱금형과 기타금형도 각각 27.4%,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으로의 수출도 모든 품목에서 큰 증가율을 보여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플라스틱금형과 다이캐스팅금형은 각각 66.4%, 52.8%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금형조합 담당자는 “각종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고른 수출 증가를 보인 것은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오랜 기간 지속된 내수 경기 위축을 해외시장 진출로서 돌파하려 는 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기타 금형 수출 큰 폭 증가

전체 수출 실적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금형과 기타금형 수출량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에서 61.3%의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금형이 19.3% 증가했으며 기타금형 수출은 17.9% 증가했다. 2010년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플라스틱금형은 올 상반기에만 8억7,74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우리나라 금형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와 함께 프레스금형과 다이캐스팅금형도 각각 7.1%(3억9,576만 달러), 4.1%(7,125만 달러)씩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과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편중돼 있던 수출대상국은 어느 국가도 20%를 상회하지 않을 만큼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최대교역국인 일본의 엔저 현상 등 세계 경제 위축 속에, 국내 금형업체들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태국, 터키, 홍콩 등 신흥시장에 수출이 분포되면서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형 수입,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

우리나라의 상반기 금형 수입은 7,521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875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28.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3,597만 달러와 일본 1,621만 달러가 국내 수입량의 69.4%를 차지하였으며, 독일 445만 달러, 미국 440만 달러, 스위스 351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이전까지 금형 수입량이 미미했던 태국에서 금형 72만 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내 시장을 잠식해 온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 금형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등 동남아로부터의 금형 수입이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경기 역시 지속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이들 국가 금형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상반기 금형 무역수지는 13억5,428만 달러가 됐고, 이중 플라스틱금형이 61.9%, 프레스금형이 28.3%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엔저 영향 미칠까?

금형 조합 측은 금형 개발 기간에 따라 수주에서 매출 발생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특성상 엔저 영향으로 상반기 수주량이 감소했을 경우 하반기 금형 수출 증가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형 업계는 현재 엔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상반기와 같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예상 뛰어넘은 금형 수출…기대감↑

 

금형산업은 지난 1994년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금형 수출 12억5,000만 달러를기록하며, 2012년도 총 금형 수출 25억 달러를 달성했다.

금형산업은 각종 대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예상을 넘어서는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14.8% 증가한 14억2,949만 달러를 기록하며 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또한 13억5,428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말 총 금형산업 수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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