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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산업일보]대기업-중소기업, 온도차 줄인다

대기업-중소기업, 온도차 줄인다
10곳 중 5곳으로 동반성장 적극 추진

주요 대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이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하거나,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하는 등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추진현황 및 인식실태 조사'결과, 응답업체의 60.2%가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CEO와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하는 기업들은 응답업체의 49.4%로 나타났다.  

◇기업규모에 따라 동반성장 추진수준에 온도차
▲동반성장 전담조직 구성·운용률 : 100대(90.9%)·200대(75.8%)·500대(32.2%)
▲인사평가시 동반성장 실적 반영률 : 100대(83.1%)·200대(51.5%)·500대(26.3%)


대기업 중에서도 기업규모에 따라 동반성장 추진수준에는 온도차이가 있다.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용중인 기업은 1~100대(이하 '100대') 기업은 90.9%, 101~200대(이하 '200대') 기업은 75.8%, 201~500대(이하 '500대') 기업은 32.2%였다.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하는 100대 기업은 83.1%, 200대 기업은 51.5%, 500대 기업은 26.3%로 조사됐다.

그동안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2013년 109개사) 위주로 동반성장이 활발히 추진됐으나,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협력사의 역량을 높여야 된다는 동반성장인식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징표라고 협력센터는 분석했다.

주요 대기업 중 92.3%가 홈페이지 등 비대면 소통채널을 통해 협력사의 애로를 수렴하며, 주요 대기업의 96.2%가 지난 1년간 협력사 현장을 방문하거나(73.2%), 앞으로 방문계획이 있는(23.0%) 등 협력사와의 의사소통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대기업,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79.3%), 원자재 가격 변동시 납품단가 반영률(60.4%)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률 : 100대(83.1%)·200대(80.3%)·500대(76.3%)
▲원자재價 변동시 단가반영률 : 100대(72.8%)·200대(68.2%)·500대(47.4%)


주요 대기업의 10곳 중 8곳(79.3%)이 협력사와 서면계약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며, 원자재 가격변동 등으로 협력사가 납품단가 조정을 요구할 때에는 요구금액의 60.4%를 반영한다고 응답했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의 경우, 100대 기업 83.1%, 200대 기업 80.3%, 500대 기업 76.3%로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가 없으나, 원자재 가격변동 시 납품단가에 반영률은 100대 기업 72.8%, 200대 기업 68.2%, 500대 기업 47.4%로 4.6%p~25.4%p의 편차가 있었다.

주요 대기업은 하도급법상 지급기일(60일) 보다 2배 이상 빠른 25일안에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지급해 주고 있으며, 100대 기업은 17.1일, 200대 기업은 24.4일, 500대 기업은 32.3일로 조사됐다.

◇동반성장에 대한 기업의 우선순위와 정부의 동반성장정책간 인식 차이
▲기업의 동반성장 우선순위 :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49.4%), 협력사와 소통강화(23.0%)
▲정부의 동반성장 우선순위 : 하도급 공정거래(41.0%), 협력사 자금지원·경영개선(31.4%)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지달성을 위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 (49.4%)와 '협력사와 소통강화'(23.0%) 順으로 중시한다고 인식한 반면,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은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41.0%)과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31.4%) 順으로 주력한다는 응답이 많아 기업의 요구와 정부정책간에 상당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동반성장 추진상 기업애로 : 기업현실에 맞지 않은 정책추진(62.4%)

응답 기업은 동반성장 추진시 가장 큰 애로로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추진'(62.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뒤를 이어 '협력사에 대한 과도한 자금지원 요구'(19.9%),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요구로 지원효과 분산'(7.7%),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미흡'(6.1%) 順으로 응답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어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기업의 경영자원과 동반성장 추진수준 등 기업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동반성장모델이 개발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주희 기자 cjh2952@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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