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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TRENDS] 상반기 공작기계 시장, 내수 약세 속에서 ‘선전’

[TRENDS] 상반기 공작기계 시장, 내수 약세 속에서 ‘선전’
공작기계 수주 2조468억 원 달성…전년 수준 유지

 올해 상반기 공작기계 수주는 2조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나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3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설비투자 둔화로 내수 약세가 지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수출 및 일부 프로젝트성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수와 수출수주는 전기 대비 각각 28.7%, 11.5% 증가했다.

 

 

수주

2013년 상반기(1∼6월) 공작기계 수주는 2조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나, 전기(2012년 하반기) 대비로는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수주는 9,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28.7% 증가했다. 수출수주는 1조1,2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전기 대비로도 45.4%나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수주가 1조52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1조210억 원을 기록한 후 4분기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표 1] 공작기계 수주(금액 : 억 원)

 

한편, 올해 6월 공작기계 수주는 3,30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1%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2.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내수수주는 1,52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9% 감소(전년 동월 대비 -10.9%)했으며, 수출수주는 1,7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9.4% 감소(전년 동월 대비 5.1%)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증가했지만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감소를 보였다.

전경련이 발표한 600대 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7로 3개월 연속 기준치 100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올 2월 이후 최저치로서,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 제조업 위축 심화, 국내 소비 둔화 및 취득세 감면 종료 등 대내외 악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품목별 수주에서는 NC절삭기계(1조7,46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7.5%)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범용절삭기계(698억 원, -11.4%) 및 성형기계(2,304억 원, -25.8%)는 감소했다.

NC절삭기계에서는 NC선반(6,025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0.3%)이 비교적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머시닝센터(7,322억 원, -2.2%)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보링기(NC 포함, 335억 원, -37.0%), 연삭기(NC 포함, 380억 원, -10.9%), 범용선반(148억 원, -6.0%) 등 대부분 품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프레스(2,26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5.8%)는 일부 대형 프레스의 프로젝트성 수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업종별 수주에서는 자동차 관련 수주가 3,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신차 출시가 줄어들면서 공작기계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기계(1,67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1%), 전기/전자/IT(1,263억 원, 69.4%), 조선/항공(550억 원, 12.6%), 정밀기계(240억 원, 18.4%) 업종은 증가했지만, 철강/비철금속(597억 원, -29.3%)과 금속제품 제조(842억 원, -20.8%)는 감소했다.

생산·출하

2013년 상반기(1∼6월) 공작기계 생산은 1조5,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전기 대비 -7.4%)했으며, 출하도 1조7,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전기 대비 -12.6%)하며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 월 생산은 모두 3,000억 원 이하를 나타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품목별 생산에서는 NC절삭기계(1조3,38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4.2%), 범용절삭기계(545억 원, -24.0%), 성형기계(1,614억 원, -7.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NC선반(6,05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3.8%), 머시닝센터(4,869억 원, -17.4%), 프레스(1,601억 원, -7.1%)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6월 공작기계 생산은 2,738억 원으로 전월 대비 5.8% 감소(전년 동월 대비 -18.8%)했으나, 출하는 3,412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2% 증가(전년 동월 대비 -11.2%)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2,362억 원, -4.3%), 범용절삭기계(103억 원, -14.0%), 성형기계(274억 원, -14.1%)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수출

2013년 상반기(1∼6월) 공작기계 수출은 11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전기 대비 -6.3%)하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와 유럽 시장의 약세가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까지 지속됐지만, 북미 지역은 자동차 등 제조업 설비투자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수출이 6억5,5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30.8% 증가했으며, 월별로는 올해 4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수출 2억 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품목별 수출에서는 NC절삭기계(7억87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6.7%) 및 범용절삭기계(6,310만 달러, -27.7%)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성형기계(3,840만 달러, 1.2%)는 증가했다.

NC절삭기계에서는 NC선반(3억6,02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7.6%)과 머시닝센터(2억4,810만 달러, -24.0%)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보링기(NC 포함, 4,870만 달러, 5.0%), 연삭기(NC 포함, 2,850만 달러, 70.2%), 밀링기(NC 포함, 1,300만 달러, 46.3%)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범용선반(830만 달러, -34.0%)은 감소했다.

한편, 성형기계에서는 프레스(2억5,0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5.6%) 및 전단기/펀칭기/낫칭기(5,800만 달러, 76.5%)가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낸 반면, 단조기(2,710만 달러, -64.8%)와 절곡기(3,530만 달러, -2.7%)는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수출에서는 아시아(5억5,75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7.5%), 유럽(2억3,050만 달러, -6.1%), 중남미(4,870만 달러, -25.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북미(2억8,610만 달러, 5.5%) 지역은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3억12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1.3%), 베트남(3,340만 달러, -8.9%), 태국(2,810만 달러, -22.1%), 인도네시아(1,710만 달러, -8.1%)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인도(9,860만 달러, 20.9%)와 일본(2,650만 달러, 72.2%)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독일(6,6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8.8%)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이탈리아(3,160만 달러, -3.4%), 터키(3,300만 달러, -21.8%), 영국(3,030만 달러, -11.9%)은 모두 감소했다. 북미 및 중남미에서는 미국(2억8,33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9%) 및 멕시코(2,670만 달러, 43.9%)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브라질(1,620만 달러, -43.2%)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6월 공작기계 수출은 2억3,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4% 증가(전년 동월 대비 -11.2%)하며 올해 4월 이후 3개월 연속 2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

2013년 상반기(1∼6월) 공작기계 수입은 7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전기대비 7.6%)했다. 이는 국내 내수시장 약세에 따라 최대 수입국인 일본으로부터 수입 감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수입은 3억3,9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18.5%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 4억3,600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4분기 연속 4억 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표 3] 국내 공작기계 수입 추이 (금액 : 백만 달러)

 

올해 상반기 품목별 수입에서는 NC절삭기계(4억7,39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7.6%), 범용절삭기계(1억2,240만 달러, -8.4%), 성형기계(1억5,010만 달러, -12.9%)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NC절삭기계에서는 머시닝센터(1억1,16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0.4%) 및 NC연삭기(5,590만 달러, -25.3%)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NC선반(5,260만 달러, 11.0%) 및 NC 방전가공기(4,100만 달러, 92.3%)는 증가했다.

한편, 성형기계에서는 프레스(5,9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8%), 전단기/펀칭기/낫칭기(1,780만 달러, -7.5%)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단조기(1,780만 달러, 15.2%) 및 절곡기(4,260만 달러, 25.1%)는 증가했다. 특히 프레스의 경우 기계식 프레스(3,640만 달러, -20.9%) 수입이 감소한 반면, 유압식 프레스(2,270만 달러, 47.7%)는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수입에서는 아시아(4억2,78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4.4%)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유럽(2억6,540만 달러, 23.8%) 및 북미(3,900만 달러, 51.4%) 지역은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3억9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7.9%), 대만(4,630만 달러, -15.5%), 중국(4,300만 달러, -21.6%), 싱가포르(1,940만 달러, -39.9%) 등 주요 지역의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독일(1억4,2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3.5%), 스위스(6,180만 달러, 1.7%), 오스트리아(1,480만 달러, 94.6%)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이탈리아(2,320만 달러, -20.9%)는 감소했다. 북미에서는 미국(3,87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6.0%)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6월 공작기계 수입은 1억1,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3% 감소(전년 동월 대비 -6.5%)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했다.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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