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일보

[ISSUE] 금형산업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上)

[ISSUE] 금형산업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上)
권역별 6개 지원기관 구축…기술 및 보유설비 활용 지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최근 2012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용역으로 금형산업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방안 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조사보고서는 한국 금형산업의 기술고도화 기반을 수립하고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주요 내용을 2회에 걸쳐 요약, 게재한다.

 

2010년도 세계 금형 생산규모는 약 1,095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은 57억5,000만 달러로 5.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세계 금형 생산은 연평균 4.8%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2010년 기준 국가별 금형 생산규모를 보면 일본이 177.1억 달러(16.2%)로 1위를 달성했고 그 다음은 중국(108억 달러, 9.9%), 미국(71억1,000만 달러, 6.5%), 독일(70억1,000만 달러, 6.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금형산업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금형산업이 점차 둔화되고 금형 인력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에서의 생산이 증대되면서 그 중심이 점점 옮겨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금형 생산 및 수출입 현황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금형 생산은 연평균 11.5%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1년 생산규모는 10인 이상 기준 7조 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총 금형 생산규모는 10조 원으로 추정되며 전체 금형 생산액의 35.5%를 세계 120개국에 수출 중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형 수출은 1994년 2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했으며, 1998년 최초로 대일 무역수지 흑자 9,500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매년 무역수지 흑자 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형산업은 수출 25억1,211만 달러, 수입 1억5,171만 달러, 무역수지 23억6,04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으며 2007년부터 연평균 12.0%의 성장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 금형 생산기반 현황

국내 금형업체는 1인 기업을 포함해 약 7,200개, 종사자는 약 5만2,000명으로 추정되나, 절대 다수가 영세업체로서 잦은 이전과 휴·폐업 등으로 인해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금형산업의 가장 최근 통계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조사한 2011년도 기준 금형분야 표준산업분류(29294)에 의한 전국 금형업체 전수조사 결과, 전국에 소재한 1인 이상 금형업체 수는 7,183개사로 집계됐으며 이중 50인 미만의 소기업은 6,700개사로 93.3%에 달했다. 이중 10인 미만 금형업체는 5,576개사(77.6%), 10인~50인 미만 금형업체는 1,124개사(15.7%)로 조사됐다.

지역별적으로는 수도권이 4,427개사(61.6%)로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경기도 2,872개사(40.0%), 서울 946개사(13.1%), 부산 784개사(10.9%), 인천 610개사(8.5%), 대구 562개사(7.9%), 경남 534개사(7.4%), 경북 301개사(4.2%), 광주 190개사(2.7%) 순이다.
전국 금형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약 51,142명으로 조사돼 업체당 평균 7.1명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역시 수도권이 28,927명(56.6%)으로 가장 많았는데, 경기도 20,329명(39.8%), 서울 3,845명(7.5%), 부산 3,866명(7.6%), 인천 4,753명(9.3%), 대구 3,090명(6.1%), 경남 4,385명(8.6%), 경북 5,180명(10.1%), 광주 2,147명(4.2%) 순이다.

국내 금형업체의 외주의뢰 현황

■금형 시험생산(TRY-OUT)
금형업체 134개사(플라스틱금형 82개사, 프레스금형 34개사, 기타금형 및 부품 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012년 기준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중은 평균 7.2%, 수출비중은 평균 43.9%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형업체들이 주문자의 발주사양에 대한 제품의 적합성을 검사하는 시험생산(TRY-OUT)은 최종으로 금형의 품질을 결정하는 공정으로서 89개사 평균 46%가 외주의뢰를 하고 있으며, 외주 시험생산은 총 5,494건, 시험비용은 69억5,450만 원으로 조사돼 업체당 평균 시험생산은 169.5건, 시험비용은 1억6,17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형업체의 품질보증과 보유 기술력은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단납기 대응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시험생산 횟수는 76개사 평균 4.3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정밀측정
금형업체들의 시제품 측정 형태는 68개사 기준 자체 시험측정은 67.8%, 외주 측정 의뢰는 32.2%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2년 금형업체들이 외주 시제품 측정을 의뢰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제품 측정 의뢰횟수는 업체당 연평균 50.5회, 측정비용은 1,95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형업체의 특성, 수주형태 등에 따라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플라스틱 금형보다 프레스 금형이 외주 측정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형해석(CAE)
금형의 구조, 최적의 성형조건 등을 금형 설계에 앞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함으로써 금형제작 후 발생하는 문제점을 사전에 개선하기 위한 성형해석(CAE)은 금형의 품질뿐 아니라 납기단축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금형 제작에 앞서 성형해석에 대한 중요성과 비중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금형업체를 대상으로 성형해석 형태를 분석한 결과 평균 39.7%가 자체적으로 성형해석을 하고 있으며, 외주 의뢰하는 경우는 60.3%에 달했다.

2012년 금형업체들이 외주 성형해석 의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주 성형해석은 금형업체 36개사에서 총 657건, 업체 평균 18.3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간 성형해석 비용은 금형업체 27개사에서 총 17억300만 원, 업체 평균 6,31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 외주 임가공 의뢰
2012년 기준 금형업체의 NC가공 외주의뢰 실적은 75개사 기준 총 297억4,700만 원이 지출돼 금형업체 평균 3억9,66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밀링가공은 56개사 기준 총 75억6,300만 원이 지출돼 금형업체 평균은 1억3,51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전가공 외주비는 58개사에서 기준 총 52억5,600만 원이 지출돼 업체당 평균 1억79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와이어가공 외주비는 72개사 기준 총 77억5,500만 원이 지출돼 금형업체당 평균 1억770만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형업체 52개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건드릴가공 외주비는 총 45억200만 원으로 금형업체 연평균 8,49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래핑가공 외주비는 금형업체 52개사 기준 총 56억5,900만 원이 지출돼 금형업체당 연평균 1억88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종합하면 금형산업의 수주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가공작업을 외주화함으로써 금형업체들은 고정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신속한 납기대응력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금형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확보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동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금형업체의 외주 임가공 의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주 임가공 의뢰사유는 설문조사 복수응답 211개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설비 미보유가 75개사(35.6%)로 가장 높았고 ▲납기준수를 위한 작업시간 단축 61개사(28.9%) ▲생산현장 과부하 해소 54개사(25.6%) ▲작업난이도 및 가공정밀도 한계 극복 11개사(5.2%) ▲생산비용 절감 10개사(4.7%)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금형업체들이 외주 임가공업체를 선정하는 기준(복수응답 222개사)은 ▲납기 내 제작가능 여부 60개사(27.0%) ▲가공정밀도, 작업숙련도 등 외주대상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 57개사(25.7%) ▲업체 신뢰도 49개사(22.1%) ▲가공비용 43개사(19.3%) ▲기존 거래여부 11개사(5.0%) ▲이동거리 2개사(0.9%)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권역별 금형지원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근접지원이 가능한 다수의 금형업체를 대상으로 외주가공에 유효적절하게 대응할 경우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수 있으며 금형업체의 기술개발 및 애로컨설팅 등 연구개발 업무와 연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금형지원 기반 구축 및 지원장비 현황

금형업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기반 구축은 2000년 연구개발 금형지원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가 본격적으로 금형업체 지원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5년 광주금형TRY-OUT센터, 2007년 대구차세대금형기술혁신센터 및 전북금형비즈니스프라자, 2011년 동남권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 및 광주하이테크금형센터를 주축으로 권역별로 총 6개 기관이 금형업체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금형업체의 분포도가 비교적 낮은 지방은 오히려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금형산업 육성정책에 의해 체계적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금형지원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지원에 그치고 있어 금형업체에서 요구하는 실용화 지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는 금형지원기관 사업비로는 6개 권역에 총 1,260억5,400만 원이 지원됐다.


전국의 금형지원 9개 기관(대학형 4개교 포함)의 권역별 금형업체를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핵심사업은 기술지원 55.6%(5개 기관), 보유설비 활용지원 33.3%(3개 기관), 마케팅지원 11.1%(1개 기관) 등이다.

9개 기관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금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광주금형TRY-OUT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차세대금형기술혁신센터), 전북자동차기술원(금형비즈니스프라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 공주대학교(금형 및 열처리기술지원사업단), 영진전문대학(초정밀금형지역혁신센터), 전북대학교(자동차부품금형기술혁신센터), 한남대학교(대전금형RIS사업단)가 해당한다.

2012년 9개 기관의 보유설비 연평균 활용률은 평균 63.2%로 조사됐다. 주요 장비별 평균 활용률은 ▲기계가공장비 54.4% ▲성형해석 39.1% ▲측정설비 32.1% ▲TRY-OUT설비 24.9% ▲기타 시제품 제작 등 19.1%로 나타났다. 장비별 구성비는 ▲기계가공장비 32.0% ▲성형해석 23.0% ▲측정 18.9% ▲TRY-OUT장비 14.7% ▲기타 11.3%였다.

권역별 금형지원기관은 금형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TRY-OUT, 기계가공, 측정, 성형해석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학형 금형지원기관은 기계가공 위주의 장비를 구축하고 금형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금형지원기관의 핵심사업은 아니나 금형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보교류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형지원기관은 사업성격에 따라 선택적 정보교류 4개 기관(44.5%), 개별 금형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보교류 2개 기관(22.2%), 사업주 단체 및 금형지원기관내 정보교류회 활용이 각각 1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금형지원 9개 기관의 기술개발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호사업을 조사한 결과 ▲기술개발 34.5% ▲시제품개발 24.9% ▲애로 컨설팅 19.2% ▲기타 기술지원, 제품개발, 가공지원 등이 21.4% 비중을 보였다.

대학형 금형지원기관의 경우 일부 금형업체의 R&D 및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나 핵심지원사업은 가공지원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금형산업 기반구축 주요과제 및 성과

금형교육기관을 포함한 권역별 금형지원 10개 기관(권역별 9개 기간, 한국금형산업진흥회)의 사업과제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사업시점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총 사업기간은 473개월로 기관별 평균 사업기간은 47.3개월로 조사됐다.

금형지원 10개 기관의 총 사업비 규모는 1,527억8,460억 원이고, 현재 진행 중인 2개 기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 한국금형산업진흥회)을 제외한 8개 기관의 사업비는 821억6,830만 원으로 나타났다.

금형지원 8개 기관(대학형 4개 기관 포함)은 각 지역 소재지의 금형업종 특성에 따라 금형업체에 대한 지원분야와 지원방법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종합하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연평균 참여업체는 387.7개사, 활용횟수는 2,584.9회(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유형에 따른 연평균 활용률은 ▲정보교류 및 Net-working 68.8개사, 105회 ▲장비지원 89.8개사, 2,105.2회 ▲기술지원 55.1개사, 154.1회 ▲교육훈련지원 136.8개사, 68.4회 ▲마케팅지원 3.8개사, 3.7회 ▲기타 34.7개사, 95.7회로 나타나 금형업체당 기준은 연평균 6.7회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주단체의 금형지원기관 사업 참여 현황

전국 권역별 금형관련 사업주 6개 단체(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한국금형산업진흥회,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구미금형산업발전협의회)는 회원 1,097개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및 연구지원 단체로는 한국금형공학회, 한국금형기술사회가 있다.

2012년 기준 권역별 사업주 단체의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회원사의 참여는 평균 810개사(73.8%)로 조사됐고, ▲경영지원 360개사(44.4%) ▲기술지원 51개사(6.3%) ▲수출지원 133개사(16.4%) ▲인력육성지원 84개사(10.4%) ▲조사 및 발간사업 157개사(19.4%) ▲기타 25개사(3.1%)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권역별 금형지원기관과 사업주 단체가 연계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금형업체 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실질적인 사업성과는 더 클 것으로 사료된다.

사업주 단체들은 금형지원기관이 매년 사업계획을 수립 시 전국 또는 해당 권역별 사업주단체의 의견 반영도에 대해 ▲매우 충분 2개 기관(28.6%) ▲보통 4개 기관(57.1%) ▲의견 반영 부족 1개사(14.3%)로 조사됐다. 사업주단체들이 회원사에 권역별 금형지원기관의 지원사업을 안내할 경우 회원사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음 1개 기관(14.3%) ▲높음 3개 기관(42.9%) ▲보통 1개 기관(14.3%) ▲낮음 2개 기관(28.5%)로 권역별 금형지원기관과 사업주단체 간의 교류 증진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사업주단체들은 소속 회원사의 경영지원을 위해 금형지원기관들이 권역별 금형업체의 니즈를 파악해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주단체의 입장에서 해당지역 금형지원기관이 회원사의 경영 활성화 및 사업 효율화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지원사업은 ▲시험생산(42.9%) ▲교육훈련(21.5%) ▲기술개발(14.3%) ▲가공장비 지원 및 애로기술 컨설팅, 수출마케팅 등으로 평가했다. <다음에 계속>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Copyright ⓒ 산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