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작기계 시장, 내수 약세 불구 ‘선전’

상반기 공작기계 시장, 내수 약세 불구 ‘선전’
공작기계 수주 2조468억 원 달성, 전기 대비 27.3% 증가

 

 

최근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공작기계 수주는 2조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나, 전기(2012년 하반기) 대비로는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자동차 관련 국내 설비투자 둔화로 내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수주 및 일부 프로젝트성 수주, 대형 프레스 수주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성 수주 및 대형 프레스 수주 요인을 제외한다면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내수수주는 9,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전기 대비 28.7%↑)했으나, 수출수주는 1조1,2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전기 대비 45.4%↑)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가 1조7,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반면, 범용절삭기계는 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하고, 성형기계 역시 2,304억 원으로 25.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07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7.3%), 금속제품(842억 원, -20.8%), 철강/비철금속(597억 원, -29.3%)이 부진했지만, 일반기계(1,677억 원, 4.1%), 전기/전자/IT(1,263억 원, 69.4%), 조선/항공(550억 원, 12.6%), 정밀기계(240억원, 18.4%)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와 함께 신차 개발이 미진함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가 감소하며 내수수주가 수출수주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공작기계 생산은 1조5,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전기 대비 -7.4%)했으며, 출하도 1조7,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전기 대비 -12.6%)하며 다소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1조3,38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4.2%), 범용절삭기계(545억 원, -24.0%), 성형기계(1,614억 원, -7.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공작기계 수출은 11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하고, 수입은 7억3,600만 달러로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기 대비 감소했으나 2011년 상반기 이후 10억 달러 이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입은 내수 부진에 따른 약세를 보이며 무역수지는 4억1,9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역별 수출에서는 북미 지역(2억8,6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5%)을 제외한 아시아(5억5,750만 달러, -17.5%), 유럽(2억3,050만 달러, -6.1%), 중남미(4,870만 달러, -25.5%) 지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수출비중은 아시아가 48.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북미 24.8%, 유럽19.9%, 중남미 4.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담당자는 “올 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수주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보다 37.3%나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시화와 중국의 제조업 위축, 그리고 국내소비 둔화 등의 악재가 존재하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6월 공작기계 수주는 3,30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1%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2.9% 감소했다. 수출은 2억3,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Copyright ⓒ 산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