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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산업일보]기업 육성 & 지역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기업 육성 & 지역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수출입은행은 21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지역 대표 수출 중소.중견기업 CEO 간담회'을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가 김용환 수은 행장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1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호남지역 16개사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고객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자금 조달 등 호남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정진모 대유에이텍 대표이사, 박춘배 에너지엔 대표이사, 장승혁 유한기술 대표이사 등 호남지역의 대표적 수출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은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감안해 호남지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호남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호남지역 등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특화산업 중점 지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수은 광주지점과 전주지점을 활용해 광주·전남지역은 광산업과 가전, 선박부품 등을, 전북지역은 경공업과 자동차부품, 바이오 식품·소재산업 등을 각각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 8월 여수출장소를 신설해 여수산단에 소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치는 중이다.

수은은 또 상생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소재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직원의 지방지점 전진배치, 지점별 환위험 관리 등 종합컨설팅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을 선정할 경우에는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별 편차 축소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모 대유에이텍 대표이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단기적인 성과에서 벗어나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금융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광주 고객기업 간담회 직후 전북 군산에 위치한 호남지역 대표 수출기업인 케이에이치이를 방문했다.

케이에이치이는 공랭식 열교환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플랜트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수출비중이 90%가 넘는 지역 대표 수출기업이다.

김 행장은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한국 플랜트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중소기업간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필요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수은은 20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충청지역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 16개사를 초청해 '히든챔피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은의 금융제도와 히든챔피언 사업 안내, 글로벌 기업의 특허 전략 강연, 그리고 충청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특성에 맞는 금융지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운영과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이강은 기자 vitamin@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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