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포장기계협회, 민들레 국수집 자선행사 가져
“향후 다양한 자선행사로 훈훈한 마음 전할 터”
0도를 밑도는 11월 초겨울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훈훈한 마음들이 모였다.
지난 11월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인천광역시 동구 화수동 화도고개 마루에 위치한 민들레 국수집(주인장 서영남)에는 반가운 이들이 하나 둘 모였다. (사)한국포장기계협회를 묵묵히 이끌어가는 이종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주인공.
임원진들은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의 안내로 배고픈 이들이라면 누구나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무료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민들레 국수집(1호)을 비롯해 어르신들을 위한 민들레 국수집(2호),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옷가지와 신발 및 생필품 등을 선물하는 민들레 가게, 지역 어린이들에게 간식 및 밥을 먹이는 민들레 어린이밥집 등을 둘러보고 정성스레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소외 받는 이웃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작으나마 힘을 보태어 소외받는 이웃을 돌아보고자 함에서 마련된 행사로 어떤 행사보다도 의미가 남달랐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포장기계협회 이종우 회장은 “민들레 국수집 서영남 주인장과 봉사자들을 만나 마음이 따뜻해지며 이웃 사랑을 많이 배웠다”라며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훈훈한 마음을 꾸준히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4월 1일에 문을 연 민들레 국수집은 헐벗고 배고픈 이들에게 무료로 마음껏 밥을 먹이고자 하는 서영남 주인장의 뜻에 따라 문을 열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한 푼 없이 자원봉사자의 손길과 기부금으로만 운영되는 민들레 국수집은 쌀이나 부식이 떨어질 만하면 마음씨 고운 이웃들이 도와줘 기적처럼 돌아가고 있다.
민들레 국수집에는 서영남 주인장이 교도소 방문으로 문을 닫는 목․금요일을 제외한 주 5일 간 하루 평균 400~500명이 찾아온다. 민들레 국수집에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은 눈치 안보며 마음껏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는다. 서영남 주인장과 봉사자들은 ‘맛있게 드십시오’라며 찾아오는 노숙인들에게도 사람대접을 하고 있다. 노숙인들을 VIP 손님으로 지칭하는 것만 봐도 민들레 국수집이 노숙인들에게 내어놓는 한 끼 식사가 얼마나 귀한 대접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민들레 국수집을 비롯해 5분 거리 이내에는 민들레 가게, 민들레 어린이 밥집, 민들레 책들레, 공부방,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민들레 진료소 등 7~8개의 민들레 가게가 타운으로 형성돼 있다.
민들레 국수집을 주로 맡고 있는 서영남 주인장 외에 노숙인들에게 옷가지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민들레 가게는 아내 베로니카가, 동네 아이들을 위한 민들레 공부방은 딸 모니카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로니카 자매가 맡고 있는 민들레 가게의 벽에 적힌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을 추구합니다’라는 글귀는 가난한 이웃을 만나기 위해 25년을 살아온 수사로서의 삶을 버리고 거리로 나온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한편, 서영남 대표는 2013년 포스코청암상 봉사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1년엔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로 한국 농촌발전에 헌신한 일가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일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 뉴스팀 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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