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일보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 투자 급감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 투자 급감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162억달러…23% 감소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 금액은 16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6000만달러)보다 2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 투자가 급감했다”며 “제조업 및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으면 11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었다.

업종별로는 원유·가스개발 사업 투자가 크게 감소한 광업 부문이 57.0%나 급감했다. 금융·보험업(-9.0%), 부동산·임대업(-6.0%)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자부품·컴퓨터 등의 해외투자 확대(97.9%)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해외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광업을 추월했다. 기재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북미지역과 대양주 등에서의 유전·가스 개발 열기가 진정되고 제조업으로 회귀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86.3%)와 유럽(33.1%)은 증가했으나, 아시아(-29.6%)·중동(-77.7%)·북미(-33.8%)·대양주(-82.4%) 등 대부분의 지역은 감소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24억2000만달러로 29.9% 줄었다.

국가별로는 페루가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신고액 기준 투자 상위 5개국은 페루, 미국, 중국, 케이만군도, 네덜란드 순이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과 광업투자의 급감으로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재선 기자 inspi06@kidd.co.kr
Copyright ⓒ 산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