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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베트남, 아세안의 거점으로 부상 전망"

"베트남, 아세안의 거점으로 부상 전망"
전력, 통신, 원유, IT, 환경, 의료, 보안, 프랜차이즈 등 진출 유망

 

 

세계 14위의 인구 대국(9,200만 명)인 베트남(2012년 GDP 1,417억 달러 규모)이 향후 아세안의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http://iit.kita.net)은 베트남 시장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요인) 분석과 향후 진출 유망 분야를 제시하는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의 시장, 베트남' 보고서를 발간했다.

2000~2012년간 연평균 7.1% 성장을 구가해온 베트남은 2012년 5.0% 성장에 그쳤지만 2011년 18.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7%대로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2013년에는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시장의 구체적인 강점은 중산층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30년경에는 1일 소비 1.25달러 미만인 빈곤층을 포함한 2달러 미만 인구가 전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도 69.5%에 달해 신흥국 중 최상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24세 젊은 층 비중(현재 20,1%)이 인도(19.0%)와 중국(17.8%)을 앞지르고 있어 향후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크다.

물론 여타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재정수지 적자 및 동(Dong)화 약세와 높은 물가상승률, 취약한 인프라 등 약점이 존재하며 향후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여부에 따라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나, 단기 외채 비중이 낮고 외환보유고가 증가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증가, 국영기업 민영화와 금융구조 조정, 도시화 진전에 따른 인프라 개발 수요 증대 및 우리 정부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규모 확대, 향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 등에 따른 기회 요인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진전에 따라 발전 및 송·배전, 통신장비 및 서비스, 원유 및 가스 기계·서비스,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 및 오염방지 설비, 의료장비 및 의약품, 보안장비 및 기술, 외식 프랜차이즈 등 8가지 유망 진출 분야를 간략히 소개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우리의 6위 수출대상국이자 4위 투자대상국으로 우리 무역수지 흑자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며 우리 기업의 對베트남 수출 및 투자 진출이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역시 기업들이 보다 활발히 베트남 시장과 다양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한·아세안 FTA 상의 시장 개방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한·베트남 FTA 협상을 조속히 추진·발효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우 기자 churro@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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