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수주 공공부문 ↓ 민간부문 ↑ 전달보다 10.2% 급증
광공업생산 반도체 증가, 자동차 기계장비 감소
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증가로 전환한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7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6.4%)와 기계장비(-5.5%) 등이 부진하며 전달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4월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5월에 반등세가 꺾였다가 6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출판영상통신(3.3%)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부동산업(-9.8%)이 부진하며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3%)·준내구재(1.6%)·비내구재(0.9%) 모두 늘며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달보다 무점포소매(3.4%)와 슈퍼마켓(0.7%) 등은 증가했으나, 백화점(-0.7%)과 대형마트(-1.2%)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기계류 모두 부진하며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은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10.2% 급증했다. 건설투자의 건설기성(불변)은 토목이 증가하며 전달보다 0.8% 늘었다. 6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설수주(경상)도 20.5%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는 0.3%, 작년 7월과 비교해선 1.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7월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산업생산은 개선됐다”며 “설비투자 부진에도 소비·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6월보다는 미약하지만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공업생산이 부진한 것은 한국GM 등 일부 자동체 업체가 파업에 나서면서 자동차 부문의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업 생산도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며 부동산업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8월에는 서비스업생산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 업계 파업과 절전 규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투자·수출활성화 대책을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나재선 기자 inspi0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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