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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메르스 여파로, 예방관련제품, 건강기능식품, 살균소독제 장비,업체들 때아닌 호황.


'메르스' 여파, 관련 제품·장비 업체들 '바쁘다 바뻐'

온도측정장비부터 유해물질 차단에어매트까지

기사입력 2015-06-11 13:36:18 



[산업일보]

메르스 여파로 최근 예방관련 제품과 장비가 호황을맞고 있다. 

면역강화성분이 보강된 유제품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살균소독제 업체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밤낮없이 풀로 가동, 수요를 맞춰나가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를 악용한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국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심리를 이용, 마스크와 손세정제 가격을 올려받아 폭리를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면서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돼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지만 또다른 기업들은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위해 무료로 장비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본보 9일자 '메르스 공포 확산, 열감지 카메라 판매 급증' 제하의 기사를 통해 열화상 카메라 업체인 플리어시스템이 군포G병원에 FLIR E60 열감지 카메라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관공서를 비롯해 대중이 많이 몰리는 곳, 공공기관들이 자체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비단 열감지 장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출입구에서부터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매트제조업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초에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개발된 테스토닉의 에어매트가 때아닌 주문요청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Air 흡입박싱의 신개념 유해물질 제거 집진기로 알려진 이 제품은 최근 그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대기업, 공공기관, 박물관 등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곳에 포진돼 있다. 

에어매트 버스용의 경우 공군이 도입했다. 그동안 이물질로 인해 엔진 고장이 잦았었는데, 에어매트 도입 이후 효과를 봤다는 게 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르스 정국'을 맞아 최근에는 메르스 거점병원에서도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응급실은 물론 주로 중환자실과 수술실 등 공기감염 우려가 예상되는 곳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병원관계자들도 "현재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위해 설치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환자들의감염예방과 공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효과가 기대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신원철 대표는 "환경오염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지만 우선 출입구에 대한 유해물질 차단만으로도 청결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물질은 물론 초미세먼지조차 유입할 수 없도록 원천차단하는 제품을 개발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산업관련 각종 기술세미나는 물론 기업들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5단체들이 나서 사태 해결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메르스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상시적으로 산업현장의 보건·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일상적 회의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초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 ▲신사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회복에 최선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해주시기 바란다”며 “경제계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우리 경제의 주름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11일 현재 14명으로 늘어 122명이 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르스 확진자가 40대 임신부를 포함, 14명이 늘어 총 122명(남 70명·여 5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확진자 중 추가로 숨진 사람은 없어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알려졌다.

안영건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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