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국내 금형 및 제조 산업의 선진화 도모”
한국씨마트론기술(주) 이동광 차장/황대복 대리
금형 및 제조 산업을 위한 CAD/CAM 솔루션인 ‘CimatronE’와 ‘GibbsCAM’의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씨마트론기술이 최근 보다 강화된 기능으로 무장한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한국씨마트론기술 영업 파트에서 해당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광 차장과 황대복 대리로부터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특징, 고객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국씨마트론기술(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씨마트론은 금형 및 제조 산업을 위한 CAD/CAM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해 왔으며 이 분야에서만 30년이 넘는 역사와 경험을 가진 회사다. 그간 사출 및 프레스 금형 등 금형 설계에 적용되는 ‘CimatronE’을 공급해오다 지난 2007년 부품가공 분야 진출을 위해 미국의 ‘GibbsCAM’을 인수합병하면서 제조 산업까지 아우르게 됐다.
씨마트론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20여 년 전이지만 대리점을 통해 단순 판매되는 수준에 머무르다 지난 2002년 조인트벤처 형태로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2007년 본사에서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자회사로써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Q. 최근 CimatronE와 GibbsCAM 모두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먼저 CimatronE에 대한 설명과 어떤 기능들이 업데이트됐는지 말해 달라.
현재 한국씨마트론기술(이하 한국씨마트론)이 공급 중인 CimatronE는 한마디로 사출금형 및 프레스금형 설계는 물론 Proto Type(목업), 가공, 전극가공, 정밀가공 등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Proto Type은 제품의 디자인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링 기능까지 갖췄으며, 프레스금형을 위한 다이 솔루션은 모델링 작업부터 성형 해석 및 편집, 블랭크 및 스트립 레이아웃까지 모두 가능해 결과적으로 양질의 금형 설계와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출시한 CimatronE 11 버전에는 보다 향상되고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프레스금형 설계와 관련해서 기존 여러 번의 공정을 거쳐 이뤄지던 트랜스퍼 및 프로그레시브 금형 레이아웃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으며 금형 생산의 최적화 재료에 대한 새로운 소재 및 네스팅 툴이 제공된다. 특히 포밍 성형 다음 스프링백 분석을 통해 색깔로 표시되는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 스프링 백 변형 함수를 수정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이번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기도 하다. 보통 1~2일 걸리던 작업을 1~2시간대로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출 금형의 경우 최근 제품 형상 설계를 3D로 많이 하는 추세다. 이에 이번 버전에는 파트 설계 시 변경을 하고자 할 경우 시각화를 통해 쉽게 할 수 있고 새로운 파트에서 변경된 부분이 무엇인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ECO 기능이 추가됐다. 냉각시스템에 대한 회로 분석 도구를 갖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냉각채널 아이템을 추가할 때 관련 냉각채널이 동시에 생성되고 Baffles 길이가 지오메트릭 작업 또는 활성화된 파트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CimatronE의 경우 작업시간의 단축이 가능하고 접근이 용이함은 물론 무엇보다 하나의 솔루션으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솔루션과의 차이점이자 관련 업계로부터 선택되는 이유다. 현재 이 제품은 신흥산업, DK산업, LS 등과 같은 국내 유수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Q. GibbsCAM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이번 GibbsCAM 10.5 버전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기 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버전 업이 이뤄졌다.
우선 ‘시각화’ 기능이 돋보인다. ‘마우스 커서로 확대’라는 옵션이 추가돼 마우스 휠로 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익스플로드 뷰(Explode View)’를 통해 한 번의 키 터치로 개체를 펼쳐지게 재배치를 할 수 있고 자동 줌을 할 수 있는 전체 뷰 창을 따로 띄울 수 도 있다.
오른쪽 마우스 클릭으로 선택된 툴패스와 관련된 오퍼레이션을 찾을 수 있고 마우스 오른쪽 메뉴(RMM)를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복잡한 화면에서 부분을 선택할 때 완전히 가려진 경우에도 모든 후보요소를 나열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 오페레이션 매니저, 공구 매니저 및 프로세스 매니저 뷰 분할을 지원하므로 다중보기도 가능하다.
솔리드에서 윤곽형상을 만들 때 최대 및 최소 깊이를 지정할 수 있고 새로운 지오메트리 팔레트는 지오메트리 영역으로 형상을 조작해 결합, 잘라내기 또는 부분을 분할한다. 텍스트 지오메트리를 만들 경우 매개변수(위치 포인트, 글꼴, 간격 등)를 기억해 텍스트 파라메터를 편집하고 다시 설정할 수 있다.
GibbsCAM은 최근 부품가공 분야에서 3D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버전에는 이와 관련된 세부옵션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강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밀링, 선반, 복합가공을 모두 지원하지만 궁극적으로 복합가공을 지향하는 만큼 스위스타입의 지원이나 터렛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시뮬레이션과 같은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Q. 한국씨마트론기술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씨마트론은 다양한 정기교육 프로그램과 기술 세미나와 함께 3차원 금형 설계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고객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월별 및 분기별로 기본교육과 중․고급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엔지니어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2주간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금형 설계부터 가공영역까지 모두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해 금형 설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생산활동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3차원 금형 설계와 관련된 교육과정이 전무할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교육활동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부터 유한대, 공주대, 과기대, 폴리텍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금형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3차원 금형 설계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4일 열린 ‘한국금형비전포럼’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협력해 ‘전국대학생금형 3차원CAD기술경진대회’에 CimatronE를 정식 소프트웨어로 등록하고 참가 학생도 지원할 계획이다.
씨마트론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적극 지원 중이다. CimatronE Proto Type의 경우 한국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제품 개발과 출시가 이뤄졌고 관련 하드웨어 장비인 ‘Super Box’의 사용도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imatronE 11 버전의 경우도 한국 고객들에게 테스트 서비스를 오픈하고 출시 이후에도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한 패치가 제공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국씨마트론은 설계 소프트웨어의 사용과 보급을 확대해 국내 금형 및 제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는 것이라 자신한다.
Q.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은?
한국씨마트론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올 상반기에는 대략 5%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동안 진행했던 CimatronE과 GibbsCAM 프로모션이나 로드쇼 등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두자리 수대의 성장은 무난히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형 설계 등과 같은 전문화된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금형 및 제조 업계에 확산되고 있어 향후 기대하는 바가 더 크다.
조명의 기자 cho.m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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